설상가상

 

누군가 안좋은 일은 한 번에 온다고 했다.

 

경찰 공무원을 준비한지 1년 조금 넘은 후배 S군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님 식사 한번 하시죠...'

 

평소 취업 준비하는 후배들 안부를 물어물어 근황은 알고 있었는데, S군은 필기 합격 후 실기 평가를 준비하던 중에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다음 시험을 기약해야 한다고 들었다.

 

1년 만에 만난 S군에게서 은은한 알코올 향이 났다.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져 속상한 마음에 친구들과 한잔 한 것이다.

 

They are in their time zone, and you are in yours

그들 자신만의 시간대가 있는 것이고, 당신에게도 당신만의 시간대가 있습니다.

Life is about waiting for the right moment to act.

삶은 바로 그 순간을 기다리는 것일지 모릅니다.

So, relax.

그러니, 긴장 푸세요.

 

가수 에일리가 소개했다는 말의 일부이다.

 

S군은 '만약 그때 다치지 않았다면...'이라는 한탄과 자책 속에 살고 있는 듯 보였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그 때문이고, 주변 친구들에 비해 뒤처지는 기분이 들어 괴로워 했다.

그가 겪고 있는 상실감을 모두 알 수는 없기에 어설픈 조언은 삼가려 했다.

'너무 힘들겠다. 그 상황에서 안 힘들수가 없겠다. 마음 고생이 정말 많다.'

 

숙취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던 S군은 숟가락을 내려 놓았다.

'형 정말 뒤처지는 것만 같아요.. 벌써부터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껴져요.'

 

살다보면, 특히 취업준비를 할 때는 친구 등 주변 사람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취업 시기는 언제고, 어느 회사에 들어갔으며, 어떤 차를 샀는지 등

친구들은 출근, 재테크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은 아직도 어두운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현실이 힘들거다. 자연스레 주변을 의식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선을 스스로에게 돌리려 노력해야 한다.

인생은 결국 자신이 살아가기에 노력의 주체도 자신이고,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은 나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남에 대한 선망, 질투, 멸시, 자만은 잠깐이다.
결국은 자신만 남는다.

 

잔인하지만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현재의 어려움이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될지, 영영 주저앉게 만드는 족쇄가 될지는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모두 자신만의 타이밍과 기회가 있기에 차근차근 그 순간을 기다리면 된다. 어느새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자신감 넘치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길은 하나가 아니기에, 너와 나의 시간은 다르기에, 너와 나의 행복은 다르기에

필자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취업준비생들은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쌓여있다.

스트레스 요인 중에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공부하고 인턴하고 자소서 쓰고 해도 힘든데

이놈의 불안감은 어디서 와서 나를 더욱 괴롭힐까?

 


1. 나는 왜 불안할까?

불확실하기 때문에 불안하다.

물론 다른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돌이켜 보면 취준생에게 확실한 것은 없었고

그런 불확실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항상 이야기 하듯이

취준생에게 거시적인 계획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거시적인 계획은 '나는 내 역량과 성향에 맞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업에 입사하겠다.' 등이 될 수 있다.

이때, 이러한 큰 방향을 보충해줄 세부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한데 여기에 불안감의 씨앗이 있다.

 

'너는 계획이다 있구나?'

 

예를 들어, '이번 6월에 토익 900점을 받고, 7월에 보는 한국사 시험에서 1급을 따겠다.

8월부터는 OO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하며 전공 공부에 매진하겠다.

그러다 10월에는 ㅁㅁ기업에 입사 지원해서 최종 합격하겠다.'

여러분은 위에 세부 계획에서 하나라도 확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1) 원하는 자격증을 제 때 취득할 수 있을지 확정할 수 없다.

→ 생각보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자격증에 떨어질 수 있다.
 → 위 자격증이 없으면 OO기업에 인턴으로 지원자격조차 되지 않는데 어쩌지..?

  → 첫 스텝이 꼬이면 계획을 아예 새로 짜야 된다.

   → 토익, 한국사 공부도 계속해서 잡고 있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NCS나 전공 공부할 시간이 없다.

      + 시험 응시료가 또 든다.

    → 압박감, 불안감 → 스트레스 → 집중이 안됨 → 악순환 반복

 

(2) 8월에 OO기업 인턴에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른다.

→ 애초에 8월에 OO기업이 인턴 채용을 하지 않으면?

 → 채용을 해도, 정작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면?

  → 서류 전형에 붙었더니, 면접을 보라고 하네..?

    → 결국 떨어지면, 다시 알바를 구해야 하나?

    → 아르바이트하면 공부할 시간이 없는데? 하반기 시험은 망쳤다...

    → 압박감, 불안감 → 스트레스 → 집중이 안됨 → 악순환 반복

 

(3) 10월에 ㅁㅁ기업에 최종 합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 마찬가지로 10월에 ㅁㅁ기업이 채용을 할까? 한다면 너무 적게 뽑지는 않을까? 필기시험 일정이 다른 기업과 겹치면 어떡하지? 

→ 이하 상상에 맡김....

 

이런 불안감이 기우는 아니다.

필자도 목표하는 기업이 한 번은 사무직 채용을 아예 하지 않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직군으로 시험을 본 경험이 있다.(NCS 유형이라도 파악하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계획 중간에 하나가 꼬이면 채용 시즌을 앞두고 세부적으로 짠 계획들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이기엔 경쟁자들이 지나치게 체계적이다.

나만 빼고 다 계획한 대로, 원하는 대로 준비해 가는 것만 같다.

어떤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에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질 않는다. 


2.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

'리스크를 분산하라'

죽어도 A기업만 가고 싶은 당신...

A기업은 당신만을 원하지 않는다.

 

한 기업만을 목표로 준비하는 취준생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내 수준이 이 정도라서,

주관적으로 목표 기업보다 좋지 않은 기업에는 가고 싶지 않아서,

이 기업에 가면 내가 원하는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어서 등

각자만의 이유로 기업 하나에 올인하는 경우이다.

 

이런 취준생들은 상당히 위험하다.

위에 적은 것처럼 A기업이 이번에 채용을 할지, 몇 명을 뽑을지, 언제 뽑을지, 필기 유형은 어떨지, 면접 스타일은 어떨지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 심지어 해당 기업 인사팀에서도

 

앞선 포스팅에서 적었듯이 비슷한 성향, 시험 유형의 기업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놓아야 한다.

리스트에 있는 기업들을 차근차근 분석해서 공통분모를 찾아 해당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A기업 준비를 위주로 하더라도 다른 기업 시험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한 기업을 준비하는 데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의연하게, 덜 스트레스받으며 대처할 수 있다.

 

'혼자 하지 말고 함께하라'

뭘 해도 함께 하면 오래 할 수 있다.

무인도에서 아무리 재미있는 뭘 한들 수 년동안 혼자 한다면 과연 좋을까?

공부도 마찬가지다.

 

혼자 하면 외롭고, 지치고, 불안하다.

나 말고 다들 고민도 없고 행복하기만 한 것 같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인 것만 같다.

열심히는 하는데 잘하고 있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불안하기만 하다.

 

이때 스터디를 하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서로 대단한 걸 배우고, 피드백을 줄 순 없어도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큰 위로가 된다.

 

'이 친구는 이런 고민이 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친구가 나보고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네
잘 모르겠지만 좀 더 열심히 해보자'

3. 합격만 성공이냐, 나는 오늘도 무언가 해낸다.

'잘 모르겠으면 일단 부딪혀 봐라'

본인 상황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

교수님, 취업 컨설턴트 등의 조언은 단지 참고 사항일 뿐이다.

결국 최종 면접에서 답변을 하는 것은 여러분 본인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자.

 

보통 할까 말까 하면 하지 말라고 하는데

취업준비에서는 좀 다르다.

할까 말까 고민이 되면 일단 해봐라.

 

하다 보면

내 특/장점과 약/단점을 알 수 있다.

이 길이 내 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등 좁은 시야에서 오는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혹자는 돈 낭비, 시간 낭비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돈과 시간을 소비해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결국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내공이 되고, 실전에서 본 실력을 드러낼 것이다.

 

'나는 오늘도 해냈어'

필자도 타지에서 일주일간 진행되는 교육을 받으러 훌쩍 떠나기도 하고,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위해 모 중소기업에 인턴으로 지원해 반년 동안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해보기도 했다.

NCS에 N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시험을 보러도 많이 다녔다.

 

그러면서 세계를 보는 눈이 넓어지고 좀 더 의연해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하나씩 해가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꼭 최종 합격으로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도전을 통해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다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느껴도 좋다.

 

스스로 무엇이라도 해 나아가면

스스로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고

그때마다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기분,

작은 성취감들로 인해 조금이나마 행복한 취준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많이 힘들 것이다.

공부하느라, 아르바이트하느라, 자격증 준비하느라, 자소서 쓰느라, 기업 분석하느라, 면접 준비하느라

 

안 그래도 힘든데 괜히 안 받을 스트레스를 사서 받지 말자.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자

아직 그 방법을 찾지 못한 취준생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힘내라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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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공기업 탈락 멘탈 관리법 (Feat. 현직자 경험담)

인턴부터 정규직까지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상황은 다르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아픔은 같다. 탈락 뒤에 오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회의. 자신이 못난 사람 같고 능력이 한없이 부족하다

public-public.tistory.com

발전 공기업 현직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공기업 이야기 : https://public-public.tistory.com/

Q. 허준열 님

 

안녕하세요. 공취모 카페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올해 28살 남자이고 19년에 졸업하여 공기업에 잠시 다녔다가 제대로 공기업 취준을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매일 꾸준히 목표를 향해 가고 있으나 불안한 마음은 떠나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나이는 먹어가고 조급한 마음에 더욱 그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스펙과 희망기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격증: 컴활 1급, 토스 Level 5 120점, 사회복지사 1급, 워드프로세서 1급
경력: 공기업 8개월 계약직 근무
희망기업 : LH , 건보 이외에 사무직 계열 (올해 하반기 or 내년 상반기 목표)

LH를 우선으로 생각하여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부족한 스펙을 키우기 위해 컴활과 토스를 땄습니다.
토스는 생각보다 낮은 점수가 나와 실망했지만,,가산점이나 응시 조건에 해당되는 점수고 당장 한국사 시험이 코앞이라 일단은 한국사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다음달 한국사 1급 (심화)를 취득하고 이후부터 NCS와 직업교육을 제대로 준비하여 자소서와 필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또한, 당장 NCS 준비가 되지 않아 정규직 입사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청년인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물론 정규직도 넣긴합니다.)
그러나, 기대를 했던 LH 청년인턴에서 서류탈락을 하여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대신 다른 공기업 인턴이라도 해보고 싶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소서쓰는 것부터 모든게 다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여,,막막한 심정인데 잘하고 있는게 맞는건지 알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공부하시느라 힘드실 텐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욱 고생이 많으십니다.

준비하시는 각 전형에 따라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서류전형은 꾸준히

작년 하반기 채용 공고문을 보니 준비하시는 한국사만 취득하시면

서류전형에서 어학(10점), 가산점을 받고 시작할 수 있겠습니다.

청년인턴으로 들어가면 인턴 가산점 등을 노릴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을텐데

매우 아쉬우시겠어요.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겠죠?

서류전형에서 자소서 배점이 90점이나 될 만큼

자소서 비중이 크고 그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취준생들 사이에서도 LH는 서류전형 합격하기 어렵기로 악명이 자자합니다.

 

허준열 님께서는 공공분야(공기업)에서 근무하신 경력이 있기 때문에

자소서에 쓸 소재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진 않으실 것 같은데요.

평소에 이런저런 기업 자소서를 많이 써보고,

자소서 첨삭,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자소서 내공을 쌓아 가시면

완성도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직업교육을 받으신다고 하셨는데,

입사지원서에 학력, 경력, 경험, 자소서 등에서 소위 말하는 스펙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교육사항에서 학교 교육과 더불어 직업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NCS 공부하시느라 바쁘신 와중에도 잘하고 계십니다.

저는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으로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취업준비에 임했는데요.

이렇게 해야만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후회가 없고, 스스로 어느 정도는 만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합적으로 부족하신 부분들 스스로 잘 이해하고 계시고,

꾸준히 준비하고 계신다는 점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2. 필기전형은 효율적으로

제 기억으로는 LH는 전공 시험 없이 NCS 만으로 선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만큼 NCS 괴물들이 즐비해 있겠죠...

정말 치밀하고 치열하게 공부하셔야 합니다.

우선 기업별로 NCS 유형이 미세하게 다르니,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또는 봉투 모의고사를 구매하셔서

유형을 익히고 유사 유형의 문제를 풀거나 강의를 들으시는 편이 공부 효율이 좋으실 거예요.

 

 

3. 면접전형은 미리

공기업 시리즈 이전 글에서도 적은 것처럼

자소서 작성부터 면접 전형 시작입니다.

면접에 임한다는 생각으로 자소서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면접은 말과 비언어적 표현(행동, 표정 등)으로 지원자를 나타내는 전형이므로

하루아침에 그 실력이 늘기 어렵습니다.

서류, 필기, 면접 순서대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꾸준히 준비하셔야 좀 더 빠르게 원하시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면접 준비는 안 하고 필기에 집중하시다가 덜컥 필기에 붙고 나면

면접을 준비할 기간은 길어야 2주도 되지 않습니다.

몇 달, 몇 년을 준비한 경쟁자들과 상대가 안 되겠죠.

 

 

4. 불안감을 줄일 수 있는 방법

불안하고 답답하다고 하셨는데, 모든 취준생이 그렇습니다.

앞으로가 불확실해서 그렇죠.

올 해는 몇 명을 뽑을지, 아니 뽑기는 할지

공고는 언제 나올지, 서류는 붙을 수 있을지, 필기는 언제 볼지 등

요놈의 불확실성이 사람 미치게 합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1) 스터디를 해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죠?

혼자 보단 여럿이 좋습니다.

아직 준비가 안되고 미숙하더라도 마음 맞는 몇 명만 옆에 있다면 큰 위로가 되실 거예요.

서로 NCS 풀이법을 알려주고, 면접 필살기를 공유하지 못하더라도

단지 함께 한다는 사실이 취업 준비의 막막함과 불안함을 줄여줄 거예요.

강추합니다. 

 

2) 여러 기업을 준비해라

한 기업만 바라보기보다는 최소한 4~5개의 기업을 함께 준비하셔야

리스크를 줄이고 합격률을 높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한 기업에 올인(?)을 하면 오직 그 기업의 상황에 따라

바뀌는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허준열 님 스스로도 굉장히 불안하실 거예요.

마음에 드는 기업을 여럿 골라 리스트로 정리하시고

함께 준비하세요.


이상으로 답변 마치겠습니다.

제가 봤을 땐 충분히 잘 준비하고 계시고,

계획하신 대로만 꾸준히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결과 있으실 거예요.

믿고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파이팅하세요.

인턴부터 정규직까지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상황은 다르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아픔은 같다.

탈락 뒤에 오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회의.

자신이 못난 사람 같고 능력이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가장 위험하다.

취업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면 될 것도 안되기 마련이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전형에서 탈락했을 때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1. 못난 게 아니라 안 맞을 뿐

 

당신이 서류전형 혹은 면접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축하한다. 당신과 맞지 않은 기업을 잘 거른 것이다.

 

기업은 그 기업과 맞는 인재를 뽑고자 한다.

인재를 뽑는 기준은 크게

1) 인성적인 면

2) 역량적인 면

으로 볼 수 있을 텐데.

 

결국 우리 업무를 잘할 것 같은 사람, 오래 할 수 있는 사람 등을 뽑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고 직원을 채용했다가 신입사원이 퇴직이라도 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적/시간적으로 큰 손해다.

그래서 기업이 인재상을 내세우고, 직무기술서 등을 통해 필요역량을 추출하여

인재를 뽑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원자인 여러분이 해당 회사에 떨어졌다고 했을 때,

단순히 여러분의 능력이 모자라서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단지 해당 기업에 맞는 인재가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LH와 같이 민원 업무가 많은 기업에 지원을 하는데

내향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A 지원자보다는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B 지원자를 선호할 것이다.

막상 A 지원자가 해당 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민원 등의 맞지 않는 업무를 하게 되면 과연 행복할까?

출근하는 매일이 지옥 같을 것이다.

 

필자도 몇 차례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친 적이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기업에 떨어진 일이 오히려 다행이다.

 

맞지 않은 옷을 입으려 억지로 배에 힘을 주어봐도

나만 빼고 다들 내가 배에 힘주는 걸 알고 있다.

어찌어찌 그 옷을 입을 수 있다고 해도 결국 바지가 터져

못쓰게 될 것이다.


2. 당신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서류전형을 위해 작성했던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낸

자신의 성실함을 칭찬하라

 

필기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시험장까지 힘겹게 도착해서 수많은 수험생들에 쌓여 시험 본

스스로의 치열함에 칭찬하라

 

면접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앞선 전형들을 힘겹게 뚫고 온

노력과 열정에 칭찬하라

엄청난 압박감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기어이 무슨 말이라도 뱉고 온

용기에 칭찬하라.

 

결과가 아쉽고 속상하더라도

과정에서 보여줬던 성실함, 치열함, 노력, 열정,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직 기회는 많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 이뤄낸 것들을 돌이켜 보아라.

 


3. 탈락했지만 내게도 남은 것이 있습니다.

 

(서류전형)

1) 먼저 자신이 쓴 자소서가 남는다.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잘 모아두면

이후에 다른 기업에 지원할 때 비슷한 문항에서

응용해서 쓸 수 있다.

 

2) 부족한 점을 인식할 수 있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며 부족한 경험과 자격증이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자각하며 자극을 받고 준비과정을 돌이켜 볼 수 있다.

 

3) 쓰다 보면 는다.

많이 써볼수록 자소서도 잘 쓸 수 있다.

자소서를 쓰면서 들인 노력이 탈락으로 소멸되는 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쓰기 실력으로 환원되어 있을 것이다.

 

(필기전형)

1) 경쟁자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 숫자로 보는 경쟁률과 실제 시험 현장에서

무수한 경쟁자들을 보며 느끼는 바는 천지차이다.

 

2) 시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NCS/전공 모두 기업마다 시험 유형, 난이도 등이 다르다.

최대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시험 유형을 접하게 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시험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면접전형)

1) 면접전형까지 가는 경험 자체가 소중하다.

면접 전형은 정말 이 전형을 넘기느냐 마느냐에 따라 취업의 결과가 달려있다.

그만큼 치열하고 자주 오지도 않는 기회다.

경험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하자.

 

2) 분위기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

면접은 사뭇 분위기가 남다르다.

모두들 굳어있고 긴장하기 때문에 살면서 몇 번 경험해보지 못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정말 본 실력을 낼 수 있다.

면접에서 실수나 아쉬운 점들을 바탕으로 개선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

아무리 백날 유튜브를 보고 이런 블로그를 본다고 해도,

경험을 통한 자신만의 노하우만 한 것이 없다.

 


아쉽지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당장의 아픔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욱 힘을 내보자.

긴 호흡으로 보며 차분히 준비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힘을 내자, 취준생!

 

발전공기업 현직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공기업 이야기 : https://public-public.tistory.com/

자소서 문항 분석을 하려던 참에 독자의 요청이 있어 2020년 건강보험공단 청년 인턴 자기소개서 문항을 분석해보겠다.

 

건강보험공단 채용 사이트 : www.hwell.recruiter.co.kr/app/jobnotice/view?systemKindCode=MRS2&jobnoticeSn=27655

 

* 블라인드 채용을 준수하여 본인의 성별, 연고지, 학교명, 연령, 가족관계 등을 드러내지 않도록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직무경험을 나타내기 위한 기관명 기재는 가능)

-> 사소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이를 어길 시에는 가차 없이 탈락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직접적인 언급뿐만 아니라 간접 유추할 수 있는 경우도 위험하다.

* 특수문자를 사용할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워드나 한글파일에서 작성한 후 복사 및 붙여넣기를 하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메모장을 통해 복사 및 붙여넣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 질문에 대한 본인의 과거 행동 중 가장 유사한 사례를 읽는 사람이 당시 상황이 그려질 수 있도록 솔직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 본인 이야기는 본인만 안다. 이 정도는 알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는 것은 지양한다. 상대편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들려준다고 생각하며 문항을 구성하는 것도 좋다.

* 간결하지만 자신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고, 보는 사람 즉 '읽는 사람(평가위원)' 위주로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어디서 많이 본 듯 하지 않는가? 보통 시험문제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문항을 통해 지원자의 어떤 모습을 보고 싶은지, 어떻게 적어야 편하게 읽힐지에 대해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1. 공동체 속에서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타인의 의견을 수용했던 경험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최소 300자, 최대 500자 입력가능)

 

-> 핵심 문장 : 자신의 의견과 반대되는 타인의 의견을 수용

의사소통 능력, 경청능력, 조직 적응, 조직 융화 등의 키워드를 잡고 에피소드를 선정하면 좋다.

예를 들어, 팀프로젝트 중 팀원과의 마찰이 있었으나 어떤 계기(나의 행동이나 태도)를 통해 의견을 통합(또는 수용) 했던 경험을 들 수 있다.


2. 공동체 생활 중 관습적으로 진행되었던 것(프로세스, 규칙 등)을 바꾸거나 개선했던 경험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최소 300자, 최대 500자 입력가능)

 

-> 핵심 문장 : 관습적으로 진행되었던 것(프로세스, 규칙 등)을 바꾸거나 개선했던 

혁신, 적극성, 열정, 주인의식 등의 키워드를 선정한다.

예를 들어,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는 데 계산 과정에서 어떠한 비효율이 있었다. 이를 어떤 방법(위의 키워드를 나타내는 행동)을 통해 개선하여 어떤 결과(정량적이면 좋음)를 만들어 냈다.


3. 본인의 약점 한 개와 취업을 위한 일반적인 스펙(자격증, 어학, 학점 등) 외에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에 대하여 자유롭게 기술하세요. (최소 300자, 최대 500자 입력가능)

 

-> 핵심문장 :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경험

여기서 취업을 위한 스펙을 적지 말라고 했으니, 이를 무시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따라서 자격증, 어학, 학점 외에 교외 활동이나 개인적인 습관 형성 과정 등을 제시하면 좋을 듯 하다.

여기서도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다. 노력, 행동, 태도로 이러한 약점을 극복한 경험이 주효할 것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여기서의 약점이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거짓말은 자주 한다던가...)

예를 들어, 소심한 성격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아리 회장역을 맡아서 했던 경험 / 아침잠이 많아 매일 계획했던 일을 하지 못하는 약점을 극복하려 낮에 운동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는 경험 등.

 

 

이상으로 2020년 건강보험공단 청년인턴 자기소개서 문항 분석을 마치겠다.

 

적다보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관련 내용을 종합하여 다음 포스팅에 정리해볼까 한다.

* 글 작성의 편의를 위해 낮춤말로 적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알리오(공공기관 경영공시 사이트)에 접속은 했는데

뭘 어떻게 봐야할지 모를 수 있다.

 

몇 기업의 채용 공고문을 함께 들여다 본다면

이를 응용해 다른 기업들의 공고문 또한

스스로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채용공고문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기관별 공시로 들어가 기업명을 검색한다.

 

우측 하단에 38번 '임직원 채용정보'를 클릭한다.

 

요렇게 대체인력이라는 대체 알 수 없는 제목들의 공고문들이 있을 것이다.

보통은 일반 정규직 직원(혹은 채용형 인턴) 입사를 희망할 것이기 때문에

검색창에 '신입', '상반기', '하반기', '2019', '정규직', '채용형'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지난 공고 또는 현재 진행중인 공고가 올라와있다.

 

클릭해보면 경쟁률을 비롯해 각 전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이 있는데,

쭉 내려서 첨부파일을 확인한다.

 

 

본 글에도 파일을 첨부하였으니 참고 한다.

 

공고문을 위 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면

 

1.선발분야 및 인원 : 총 373명

전국권과 지역전문사원으로 나뉜다.
먼저 전국권은 어느 사업소로 배치될지 알 수 없으며, 순환 근무를 시행한다.(회사마다 다를 수 있음)
이에 반해 지역전문사원은 각 지역에 의무적으로 10년간 근무를 해야한다.
과거에는 해당 지역 출신만 지역전문사원으로 신청 가능했으나 현재는 그런 제한이 없어진 듯 하다.

 

여기서 전략적으로 생각을 잘해야 한다.
만약 독자가 '충북 사무'를 지원하게 되었을때 2명 중에 한명이 되어야 선발이 될 수 있으나,
전국권으로 지원했을때는 37명 중에 한명이 되어도 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쪽이 더 유리할지는 본인의 판단에 달려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경기, 대전, 대구, 광주 등 큰 도시가 있거나 수도권인 경우(이하 선호지역)에 경쟁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역발상으로 지방 지역을 선택한다고 했을때, 오히려 선호지역에 경쟁률이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막상 최종 선발이 되면 해당지역에 근무를 해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2. 채용수준 : 4(나)직급 5등급 채용 [대졸수준] / 3개월 수습 후 정규임용
- 4(나)직급이란 6직급 ~ 1직급 중에 4직급 수준이라는 의미이다.
* 4직급은 (다), (나), (가)로 나뉜다.
- 5등급은 직능등급 체계에서 5등급이라는 의미인데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겠다.
- 3개월 수습 후 정규임용은 최종 입사결정이 난 후에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치고 정규 사원으로 인정을 받는 다는 이야기이다.
  다소간의 인사상, 급여상의 불이익은 있을 수 있으나 회사에 큰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해고를 당하거나 하지는 않으니 이 또한 큰 의미는 없다.

 

3. 근무지
위에 설명했던 내용과 같다.

 

4. 지원자격
- 학력, 전공 : 사무는 학력 및 전공 제한이 없으므로 대졸이던 고졸이던 문제삼지 않겠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기술분야에는 해당 분야을 전공했거나, 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해야 기본 지원 자격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기 분야로 지원하고 싶으나 타 학과를 졸업한 경우에도, 전기기사 등의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자격이 된다.
- 외국어 : 영어 등 8개 외국어를 인정해주고 토익 기준 700점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여기서 700점 이상은 최저 기준이지 서류 점수에서는 기준이 다르다. 붙임 3을 보자.
어지러운 표가 하나 있을 것이다.
이는 토익은 없으나 텝스나, 스피킹, 혹은 타 외국어 관련 점수가 있을때 활용할 수 있는 표이다.
- 기타 : 광주전남권 지원시 해당권역 내 소재 학교 졸업(예정, 중퇴한 자 또는 재학 휴학중인 자만 지원 가능
다른 지역과는 달리 한전의 본사가 있는 광주전남권만은 해당 지역 학교를 나와야만 지원이 가능하단 이야기다.
여기서 최종학력이란 대졸(예정, 중퇴)에 경우 대학교가 광주전남권이어야 하고, 고졸인 경우에는 고등학교가 해당 지역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5. 전형절차

전형절차는 총 5차로 구분된다.
- 1차 서류전형 : 외국어 성적의 배율은 100점(850점 이상 만점), 자격증 가점의 배율은 (사무 20, 기술40 붙임 5 확인), 자기소개서는 적합, 부적합만 따진다.
선발배수의 의미는 사무를 예로 제주에 지원을 했을때 최종 2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1차에서 100배수를 뽑게되면
몇명이 지원을 했던 2차 전형에 200명만 응시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 2차 직무능력검사, 인성검사 : 직무능력검사가 소위 말하는 NCS이다. 한국전력은 전공없이 NCS만으로 필기시험을 치른다.(사무 기준, 기술직은 NCS 전공 비율 7:3)
그만큼 NCS 난이도가 높고, 소위 말하는 PSAT형에 전형을 보여준다.
인성검사는 MBTI와 같은 말그대로 인성을 검사하는 시험 유형이다. 맞고 틀리고의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해당 기업의 인재상 등을 토대로 조직적합도나 직업윤리 등을 테스트해서 부적합일때는 탈락하게 된다.

- 3차 직무면접 : 한전은 독특하게 면접에서 전공 관련된 지식을 물어본다. 필자가 직접 면접을 봤던 것은 아니라 자세히는
말할 수 없지만, 면접 유경험자의 말로는 전공뿐만아니라 인성적인 질문도 할 수 있다니 주의하자.

- 4차 종합면접 : 사실상 최종 관문으로 인성, 조직적합도에 대해 평가를 한다고 하는데 보통은 자기소개와 같은 기본적인 질문 + 자기소개서 기반 질문을 한다.

- 최종 신체검사 및 신원조사 : 신체검사에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병이 발견되거나 하지 않으면 떨어질일이 거의 없다.
신원조사는 과거 범죄 경력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6. 채용 시 우대제도

- 1차전형 면제는 말그대로 1차 서류전형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기본 자격만 되면 통과를 시켜준다는 의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비수도권 및 본사이전지역 인재'인데
비수도권 지역은 서울,경기,인천,광주전남,해외 제외 지역을 의미하고
본사이전지역은 광주,전남지역을 의미한다.
해당 지역 출신 지원자들은 관련 내용을 잘 확인하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7. 지원서 접수

 

8. 본사 이전지역인재 채용목표제 시행

앞에서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는 이전지역인재에 대한 보다 실질적인 내용이다.
해당 지역 학교 졸업(예정)자를 4차 전형까지 최종 선발인원의 최소 21%를 선발하겠다는 의미다.(이 수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경향)
예를들어 사무직 전국권 선발인원 37명 가운데 8명(7.77명 올림)을 광주전남지역 인재로 채우겠다는 의미이다.
이는 경영평가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지역균형 정책이 계속되는 한 없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상으로 한국전력공사 채용공고문 분석을 마치고,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은 댓글에 달아주길 바란다.
다음 포스팅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채용 공고문을 분석해볼까 한다.

 

제가 잘하고 있나요?

제 스펙은 어떤가요?

이 기업 시험은 어때요?

정말 사소하거나

팩트 체크하고 싶은 질문들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자세히 궁금증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의 : 댓글 내용은 공개될 수 있음

* 글 작성의 편의를 위해 낮춤말로 적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취업준비생들이 공기업에서 꿈꾸는 근무는 정년보장, 적당한 업무량, 괜찮은 급여, 유연한 기업문화 등으로

요약 가능할 듯 싶다.

 

나는 직장을 선택할때 공무원 보다는 많은 급여를 받고 싶었고, 대기업에서 보다는 적게 일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기업을 선택했다. 기업/부서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정도 맞아 들었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지치고 힘들때마다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을 돌이키며 위안을 삼는다.


기업 문화나 급여는 회사마다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해서 이야기할 순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하나하나 회사를 찾아 나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맞는다는 것은 나의 '성향(성격)'이 기업문화와 어울리는가,

또는'역량(잠재능력)'이 회사의 주요 업무(사업)에서 발휘될 수 있는지이다.

 

먼저 성향(성격)적인 부분에서는

근무지, 급여, 복지, 성격 등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나는 근무지를 검색할때는 내가 원하는 근무지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00공단 ㅁㅁ지부'로 검색하고 ㅁㅁ지역에 해당 회사가 위치해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그 후에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시스템인 '알리오'에 접속하여 기업의 급여와 복리후생비를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alio.go.kr/home.do

 

ALIO :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www.alio.go.kr

 

메인화면에 [기관별 공시]를 클릭하고 기업을 검색하면

신규채용직원수, 채용 공고문, 신입사원 초봉, 평균연봉 등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채용 공고문을 확인하는게 본 공기업 탐방에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채용 공고문에는 해당 기업의 공고 일정을 대략적으로 유추해볼 수 있고

필기 시험 과목, 면접 종류, 전형 단계별 채용 배수, 가점 자격증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

필자는 법정계열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상경계열 필기시험만 보는 기업은 모두 거르고 시작했다.

16년도 여름, 희망 기업 목록을 작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돌입했다.

 

취업 준비하면서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바로 '불확실성'이었다.

채용공고가 언제 나올지, 이번에는 몇명을 뽑을지 정해진 바가 없고

필기시험 난이도는 어떠한지, 하던데로 준비하면 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았다.

이때 직접 선정한 입사희망기업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계획(2~3년)으로 자격증 취득, 공부, 경력 계획을 짜고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는 아닐지 몰라도,

목표를 이룰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지금 당장 불안하더라도 자신을 믿고, 계획을 믿어라.

준비된 자에게는 언젠가 기회가 꼭 올것이다.

더보기

[요   약]

- 지방소재 대학 비상경계를 졸업하고 26살에 발전공기업 사무직 취업

- 사업소 인사담당자이자 따끈따끈한 신입사원

- 4번의 공공기관 및 사기업 인턴, 실습 경험

- 토익 975, 오픽 AL, 컴활 1급, 한국사 1급, KBS 한국어 3+ 보유

- 공기업 준비가 막막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블로그를 시작

* 글 작성의 편의를 위해 낮춤말로 적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26살에 발전공기업 사무직에 취직했다.

필자는 지방 소재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다.

공무원은 죽어도 되기 싫었고, 대기업은 뭔가 싫었다.

고졸 사원으로 공기업에서 근무하다 군 입대를 한 선임을 만나 공기업의 꿈을 꾸었다.

이후 수많은 공무원 준비생 사이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며 나홀로 공기업 준비에 매달렸다.

4개의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인턴과 실습으로 경험을 쌓고,

공기업 필수 스펙이라고 할 수 있는 토익(975점), 오픽(AL), 컴퓨터활용능력(1급), 한국사검정능력시험(1급), KBS 한국어(3+)를 취득하였다.

이후 졸업과 동시에 1지망으로 삼던 한국OO발전에 입사할 수 있었다.


 

위에 적은 것 같이 홀로 공기업을 준비하다보니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일명 맨땅에 헤딩하기 식.

 

인턴을 하며 좋은 러닝메이트들을 만나게 되고 스터디를 하고 도움을 주고 받았다.

하지만 당시 스터디원들도 서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하며 방법에 대해 탐구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주변에 마음 편하게 물어보고, 현실적으로 답변해줄 수 있는

'멘토' 같은 존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다.

더 '저렴'하고 '빠르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았을까 했다.

저렴과 빠르게는 취준생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부는 돈이 든다.

책 값, 인강비, 학원비, 독서실을 다니면 독서실비, 카페를 가면 커피 값, 밥 값

 

특히 지방에 사는 취준생들은 더 든다.

시험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차비, 숙박비 등 따지고 보면 만만치 않다.

나는 지역 특성상 비행기를 자주 이용했는데 한달에 비행기 값으로만 백만원 넘게 쓴 달이 적지 않았다.


나는 빨리 취직하고 싶었다. 하나라도 젊을 때 돈을 벌어서 쓰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청년들도 젊을 때 브랜드 옷이나 명품을 사며 FLEX도 하고, 클럽이나 술집에서 양주도 마시고 그럴듯하게 살고 싶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원하는 곳에 쓰기 위해), 돈을 쓰지 않기 위해(취준 비용) 취직을 하루라도 더 빨리 하고 싶었다.

 

많은 이들이 말한다.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나는 속도도 중요하고, 방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머리가 똑똑하거나 엉덩이가 무거운 것이 속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주겠지만,

'꾸준함'이라는 무기도 속도에 가속을 더해줄 수 있다.

나는 머리가 똑똑하지도 오랜시간 공부하지도 않았다.

단지 꾸준했고 그것이 주효했다.

 

방향도 중요하다. A기업에 가고 싶은데 B기업에 나오는 전공을 공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열정을 인재상으로 삼는 기업에서 정직을 울부짖는게 어필이 되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앞으로 공기업 취직 시리즈를 연재하며,

축적했던 노하우를 공유하고

과거를 돌이켜 보며 고찰과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공기업의 '실질적인' 장단점부터,

어떤 공기업을 선정하여 준비할 것인지,

자격증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NCS와 전공 공부법,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준비 등

 

내가 맨땅에 헤딩하던 시절에 궁금했던 사항들을 채용 프로세스 순으로 정리하여 공유할 것이다.

내가 앞으로 하는 말이 최선의 지름길은 아닐 수 있으며,

진리는 더더욱 아니다.

 

단지 어디에 속시원하게 물어볼 곳 없고,

현실적인 조언을 듣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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