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모든 취업준비생들은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쌓여있다.
스트레스 요인 중에 불안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공부하고 인턴하고 자소서 쓰고 해도 힘든데
이놈의 불안감은 어디서 와서 나를 더욱 괴롭힐까?
1. 나는 왜 불안할까?
불확실하기 때문에 불안하다.
물론 다른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돌이켜 보면 취준생에게 확실한 것은 없었고
그런 불확실성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다른 포스팅에서도 항상 이야기 하듯이
취준생에게 거시적인 계획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거시적인 계획은 '나는 내 역량과 성향에 맞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기업에 입사하겠다.' 등이 될 수 있다.
이때, 이러한 큰 방향을 보충해줄 세부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한데 여기에 불안감의 씨앗이 있다.
'너는 계획이다 있구나?'
예를 들어, '이번 6월에 토익 900점을 받고, 7월에 보는 한국사 시험에서 1급을 따겠다.
8월부터는 OO기업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하며 전공 공부에 매진하겠다.
그러다 10월에는 ㅁㅁ기업에 입사 지원해서 최종 합격하겠다.'
여러분은 위에 세부 계획에서 하나라도 확정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1) 원하는 자격증을 제 때 취득할 수 있을지 확정할 수 없다.
→ 생각보다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자격증에 떨어질 수 있다.
→ 위 자격증이 없으면 OO기업에 인턴으로 지원자격조차 되지 않는데 어쩌지..?
→ 첫 스텝이 꼬이면 계획을 아예 새로 짜야 된다.
→ 토익, 한국사 공부도 계속해서 잡고 있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NCS나 전공 공부할 시간이 없다.
+ 시험 응시료가 또 든다.
→ 압박감, 불안감 → 스트레스 → 집중이 안됨 → 악순환 반복
(2) 8월에 OO기업 인턴에 합격할 수 있을지 모른다.
→ 애초에 8월에 OO기업이 인턴 채용을 하지 않으면?
→ 채용을 해도, 정작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면?
→ 서류 전형에 붙었더니, 면접을 보라고 하네..?
→ 결국 떨어지면, 다시 알바를 구해야 하나?
→ 아르바이트하면 공부할 시간이 없는데? 하반기 시험은 망쳤다...
→ 압박감, 불안감 → 스트레스 → 집중이 안됨 → 악순환 반복
(3) 10월에 ㅁㅁ기업에 최종 합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 마찬가지로 10월에 ㅁㅁ기업이 채용을 할까? 한다면 너무 적게 뽑지는 않을까? 필기시험 일정이 다른 기업과 겹치면 어떡하지?
→ 이하 상상에 맡김....
이런 불안감이 기우는 아니다.
필자도 목표하는 기업이 한 번은 사무직 채용을 아예 하지 않아서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직군으로 시험을 본 경험이 있다.(NCS 유형이라도 파악하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계획 중간에 하나가 꼬이면 채용 시즌을 앞두고 세부적으로 짠 계획들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될 대로 되라는 식이기엔 경쟁자들이 지나치게 체계적이다.
나만 빼고 다 계획한 대로, 원하는 대로 준비해 가는 것만 같다.
어떤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기에 침대에 누워도 잠이 오질 않는다.
2.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방법
'리스크를 분산하라'
죽어도 A기업만 가고 싶은 당신...
A기업은 당신만을 원하지 않는다.
한 기업만을 목표로 준비하는 취준생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내 수준이 이 정도라서,
주관적으로 목표 기업보다 좋지 않은 기업에는 가고 싶지 않아서,
이 기업에 가면 내가 원하는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어서 등
각자만의 이유로 기업 하나에 올인하는 경우이다.
이런 취준생들은 상당히 위험하다.
위에 적은 것처럼 A기업이 이번에 채용을 할지, 몇 명을 뽑을지, 언제 뽑을지, 필기 유형은 어떨지, 면접 스타일은 어떨지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다. 심지어 해당 기업 인사팀에서도
앞선 포스팅에서 적었듯이 비슷한 성향, 시험 유형의 기업들을 리스트로 정리해 놓아야 한다.
리스트에 있는 기업들을 차근차근 분석해서 공통분모를 찾아 해당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A기업 준비를 위주로 하더라도 다른 기업 시험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한 기업을 준비하는 데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의연하게, 덜 스트레스받으며 대처할 수 있다.
'혼자 하지 말고 함께하라'
뭘 해도 함께 하면 오래 할 수 있다.
무인도에서 아무리 재미있는 뭘 한들 수 년동안 혼자 한다면 과연 좋을까?
공부도 마찬가지다.
혼자 하면 외롭고, 지치고, 불안하다.
나 말고 다들 고민도 없고 행복하기만 한 것 같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힘든 사람인 것만 같다.
열심히는 하는데 잘하고 있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불안하기만 하다.
이때 스터디를 하면 조금 달라질 수 있다.
서로 대단한 걸 배우고, 피드백을 줄 순 없어도
함께라는 사실만으로 큰 위로가 된다.
'이 친구는 이런 고민이 있구나,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친구가 나보고 잘하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네
잘 모르겠지만 좀 더 열심히 해보자'
3. 합격만 성공이냐, 나는 오늘도 무언가 해낸다.
'잘 모르겠으면 일단 부딪혀 봐라'
본인 상황은 본인이 제일 잘 안다.
교수님, 취업 컨설턴트 등의 조언은 단지 참고 사항일 뿐이다.
결국 최종 면접에서 답변을 하는 것은 여러분 본인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자.
보통 할까 말까 하면 하지 말라고 하는데
취업준비에서는 좀 다르다.
할까 말까 고민이 되면 일단 해봐라.
하다 보면
내 특/장점과 약/단점을 알 수 있다.
이 길이 내 길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다.
등 좁은 시야에서 오는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혹자는 돈 낭비, 시간 낭비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돈과 시간을 소비해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면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결국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내공이 되고, 실전에서 본 실력을 드러낼 것이다.
'나는 오늘도 해냈어'
필자도 타지에서 일주일간 진행되는 교육을 받으러 훌쩍 떠나기도 하고,
실질적인 업무 경험을 위해 모 중소기업에 인턴으로 지원해 반년 동안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해보기도 했다.
NCS에 N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시험을 보러도 많이 다녔다.
그러면서 세계를 보는 눈이 넓어지고 좀 더 의연해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하나씩 해가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었다.
꼭 최종 합격으로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도전을 통해 조금이라도 성장할 수 있다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스스로에게 행복감을 느껴도 좋다.
스스로 무엇이라도 해 나아가면
스스로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고
그때마다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기분,
작은 성취감들로 인해 조금이나마 행복한 취준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많이 힘들 것이다.
공부하느라, 아르바이트하느라, 자격증 준비하느라, 자소서 쓰느라, 기업 분석하느라, 면접 준비하느라
안 그래도 힘든데 괜히 안 받을 스트레스를 사서 받지 말자.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도록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보자
아직 그 방법을 찾지 못한 취준생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
힘내라 취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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