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부터 정규직까지
서류전형부터 최종면접까지
상황은 다르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아픔은 같다.
탈락 뒤에 오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회의.
자신이 못난 사람 같고 능력이 한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가장 위험하다.
취업에 대한 의욕과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면 될 것도 안되기 마련이다.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 전형에서 탈락했을 때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1. 못난 게 아니라 안 맞을 뿐
당신이 서류전형 혹은 면접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축하한다. 당신과 맞지 않은 기업을 잘 거른 것이다.
기업은 그 기업과 맞는 인재를 뽑고자 한다.
인재를 뽑는 기준은 크게
1) 인성적인 면
2) 역량적인 면
으로 볼 수 있을 텐데.
결국 우리 업무를 잘할 것 같은 사람, 오래 할 수 있는 사람 등을 뽑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고 직원을 채용했다가 신입사원이 퇴직이라도 하게 되면
기업 입장에서도 비용적/시간적으로 큰 손해다.
그래서 기업이 인재상을 내세우고, 직무기술서 등을 통해 필요역량을 추출하여
인재를 뽑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원자인 여러분이 해당 회사에 떨어졌다고 했을 때,
단순히 여러분의 능력이 모자라서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단지 해당 기업에 맞는 인재가 아닌 것이다.
예를 들어, LH와 같이 민원 업무가 많은 기업에 지원을 하는데
내향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A 지원자보다는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B 지원자를 선호할 것이다.
막상 A 지원자가 해당 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민원 등의 맞지 않는 업무를 하게 되면 과연 행복할까?
출근하는 매일이 지옥 같을 것이다.
필자도 몇 차례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친 적이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기업에 떨어진 일이 오히려 다행이다.
맞지 않은 옷을 입으려 억지로 배에 힘을 주어봐도
나만 빼고 다들 내가 배에 힘주는 걸 알고 있다.
어찌어찌 그 옷을 입을 수 있다고 해도 결국 바지가 터져
못쓰게 될 것이다.
2. 당신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서류전형을 위해 작성했던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낸
자신의 성실함을 칭찬하라
필기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시험장까지 힘겹게 도착해서 수많은 수험생들에 쌓여 시험 본
스스로의 치열함에 칭찬하라
면접전형에서 탈락했다면,
앞선 전형들을 힘겹게 뚫고 온
노력과 열정에 칭찬하라
엄청난 압박감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기어이 무슨 말이라도 뱉고 온
용기에 칭찬하라.
결과가 아쉽고 속상하더라도
과정에서 보여줬던 성실함, 치열함, 노력, 열정,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직 기회는 많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 이뤄낸 것들을 돌이켜 보아라.
3. 탈락했지만 내게도 남은 것이 있습니다.
(서류전형)
1) 먼저 자신이 쓴 자소서가 남는다.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해서 잘 모아두면
이후에 다른 기업에 지원할 때 비슷한 문항에서
응용해서 쓸 수 있다.
2) 부족한 점을 인식할 수 있다.
입사지원서를 작성하며 부족한 경험과 자격증이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있다.
그런 부분들을 자각하며 자극을 받고 준비과정을 돌이켜 볼 수 있다.
3) 쓰다 보면 는다.
많이 써볼수록 자소서도 잘 쓸 수 있다.
자소서를 쓰면서 들인 노력이 탈락으로 소멸되는 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글쓰기 실력으로 환원되어 있을 것이다.
(필기전형)
1) 경쟁자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 숫자로 보는 경쟁률과 실제 시험 현장에서
무수한 경쟁자들을 보며 느끼는 바는 천지차이다.
2) 시험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NCS/전공 모두 기업마다 시험 유형, 난이도 등이 다르다.
최대한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시험 유형을 접하게 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커버리지가 넓어지고 시험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면접전형)
1) 면접전형까지 가는 경험 자체가 소중하다.
면접 전형은 정말 이 전형을 넘기느냐 마느냐에 따라 취업의 결과가 달려있다.
그만큼 치열하고 자주 오지도 않는 기회다.
경험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하자.
2) 분위기를 파악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
면접은 사뭇 분위기가 남다르다.
모두들 굳어있고 긴장하기 때문에 살면서 몇 번 경험해보지 못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정말 본 실력을 낼 수 있다.
면접에서 실수나 아쉬운 점들을 바탕으로 개선방법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다.
아무리 백날 유튜브를 보고 이런 블로그를 본다고 해도,
경험을 통한 자신만의 노하우만 한 것이 없다.
아쉽지만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당장의 아픔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욱 힘을 내보자.
긴 호흡으로 보며 차분히 준비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
힘을 내자, 취준생!
발전공기업 현직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공기업 이야기 : https://public-public.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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