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가상
누군가 안좋은 일은 한 번에 온다고 했다.
경찰 공무원을 준비한지 1년 조금 넘은 후배 S군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님 식사 한번 하시죠...'
평소 취업 준비하는 후배들 안부를 물어물어 근황은 알고 있었는데, S군은 필기 합격 후 실기 평가를 준비하던 중에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다음 시험을 기약해야 한다고 들었다.
1년 만에 만난 S군에게서 은은한 알코올 향이 났다.
최근 여자친구와 헤어져 속상한 마음에 친구들과 한잔 한 것이다.
They are in their time zone, and you are in yours
그들 자신만의 시간대가 있는 것이고, 당신에게도 당신만의 시간대가 있습니다.
Life is about waiting for the right moment to act.
삶은 바로 그 순간을 기다리는 것일지 모릅니다.
So, relax.
그러니, 긴장 푸세요.
가수 에일리가 소개했다는 말의 일부이다.
S군은 '만약 그때 다치지 않았다면...'이라는 한탄과 자책 속에 살고 있는 듯 보였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그 때문이고, 주변 친구들에 비해 뒤처지는 기분이 들어 괴로워 했다.
그가 겪고 있는 상실감을 모두 알 수는 없기에 어설픈 조언은 삼가려 했다.
'너무 힘들겠다. 그 상황에서 안 힘들수가 없겠다. 마음 고생이 정말 많다.'
숙취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던 S군은 숟가락을 내려 놓았다.
'형 정말 뒤처지는 것만 같아요.. 벌써부터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껴져요.'
살다보면, 특히 취업준비를 할 때는 친구 등 주변 사람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취업 시기는 언제고, 어느 회사에 들어갔으며, 어떤 차를 샀는지 등
친구들은 출근, 재테크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은 아직도 어두운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현실이 힘들거다. 자연스레 주변을 의식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선을 스스로에게 돌리려 노력해야 한다.
인생은 결국 자신이 살아가기에 노력의 주체도 자신이고,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은 나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남에 대한 선망, 질투, 멸시, 자만은 잠깐이다.
결국은 자신만 남는다.
잔인하지만 힘든 시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현재의 어려움이 더 큰 성장의 밑거름이 될지, 영영 주저앉게 만드는 족쇄가 될지는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모두 자신만의 타이밍과 기회가 있기에 차근차근 그 순간을 기다리면 된다. 어느새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자신감 넘치는 자신을 만날 수 있다.
길은 하나가 아니기에, 너와 나의 시간은 다르기에, 너와 나의 행복은 다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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