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줄기는 제목처럼 Having을 실현하는 삶이다.

 

여기서 Having이란, 현재 내가 갖고 있고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다소 '새삼'스럽게 느끼며 행복감을 느끼는 거라고 보았다.

 

책은 저자의 아버지 이야기로 시작한다.

굴비를 천장에 묶어두고 생밥을 먹으며 자린고비를 버텨냈던 당신께서

암에 걸려 남은 여생이 얼마 되지 않아도 평소 아껴쓰던 경제 습관 때문에

그 좋아하시던 굴비를 채 다먹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이다.

 

이 사건 이후 저자는 다짐했다고 한다.

'나는 현재를 즐기며 살거야'

 

Having은 전혀 새롭지 않지만 굉장히 새로운 개념이었다.

우리는 보통 '없음'에 주목하며 산다.

 

정말 죽어도 사고 싶은 명품백이 있는데 살 수 있는 돈이 없어서 못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없음'에 주목하는 것이다.

사실 실질적으로 살 돈은 있지만 그 금액을 지불하면 생활 자체가 궁핍해질 것이라는 염려때문에 구매를 미루곤 한다.

 

하지만 '있음'에 주목하면 명품백을 살 수 있는 만큼의 금액이
내 통장에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제는 다소 진부한 표현이 되어 버린 '컵에 물이 반이나 있네, 반 밖에 없네'와 같은 문장과도 어느정도 상응하는 것 같다.

 

그런데 과연 낭비와 Having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낭비를 할 때는 선택의 순간에
'불안하고, 머리가 아프며, 망설여진다'고 한다.

 

Having에서 선택의 순간에는

'설레고, 가슴이 떨리고, 기대가 된다'는 것이다.

 

가슴 깊은 곳에서 진정으로 자신의 Having 신호등이 어떤 신호를 나타내는지 주목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선택을 하면 어떨까 고민할때 Having 신호등의 파란불이 들어오면 Go,

빨간불이 들어오면 Stop 하라는 이야기이다.


책의 전반적인 구성은

저자와 이서윤 작가의 만남을 통해 주고 받는 대화를 주 골자로 한다.

 

이서윤 작가는 전세계 유수 기업들의 CEO들이 찾아 모신다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소위 '구루'라고 한다.

 

필자의 짧은 식견과 안목 때문인지 이서윤 작가를 다소 성인 군자와 같이 묘사하는 부분은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관통하는 Having의 개념 
'있음을 느끼고 현재를 살자'은
최근 큰 선택을 앞두고 있는 필자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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